전산학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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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0 [무개념 일본 여행] 6월 2일, 히로시마 원폭 돔

  미야지마를 갔다 온 뒤, 다시 히로시마로 돌아왔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끼니 해결! 일본에 오면서 특별히 어느 식당에서 무언가를 먹고 싶다고 정해 놓고 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건 꼭 일본에서 먹어야 해! 하고 정해놓은 것도 없이 그저 일본이면 역시 라면... 스시.. 뭐 이런식으로 생각해와서 주변에 음식점에 많음에도 쉬이 들어가지 못했다.
  같이 간 나머지 두 친구도 마찬가지라 -_- 그냥 히로시마 역 주변을 이리 저리 배회하다가, 선로 앞에 1층짜리 건물이 홀로 서있는 라면집을 발견했다. 히로시마 역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았고, 배도 많~이 고파서 그냥 무작정 들어갔다 ㅋㅋ 
  일단 들어오긴 했는데 ㅋㅋ 평범한 라면집은 아닌듯ㅋㅋ 주인 아저씨의 범상치 않은 야덕력(야구 덕후의 힘)이 느껴지는 듯 하다. 히로시마 카프.. 아마 센트럴리그 하위권을 다투는 팀 같았는데 ... 아닌가 -_-ㅋㅋ 일본 프로야구는 잘 보지 않아서 히로시마 카프에 어떤 유명한 선수가 있는지, 성적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게 많다. 그렇지만, 곳곳에 저런 야구 용품 뿐만이 아니라 야구선수 친필사인도 곳곳에(여긴 안보이지만) 있는걸 봐선 꽤나 유명한 집인지도 모르겠다 ㄷㄷ
 유니폼, 카프 관련 제휴 상품들까지 구매하시다니.. 이집 주인도 참 대단한듯 ㅎㄷㄷ 예전에 대전시 유성구에 커다란 송진우 사진을 간판으로 대신하던 곳도 본것 같은데..
  아무튼, 정작 중요한 라면사진을 못찍었는데 ㅋㅋㅋ 여기선 다른 라면 집과 다르게 맵고 시원한 라면(그런것도 라면이라고 할수 있나?... 잘은 모르겠다)도 판매하고 있는게 특징이었다. 그리고 매운 정도를 주문할때 미리 정하는 것도 일본만의 특징이라고 해야할까... 매운라면은 중간 매운맛으로 시켰는데도 은근히 매운 편이어서 취향에 따라 적절히 골라먹어야 할 것 같다.
  맛은 생각 외로 괜찮았다! 한국에서 팔아도 잘 팔릴듯한, 그런 매운 맛이었다. 면을 삶은 뒤 찬물로 씻어 식히고, 그 면을 매운맛이 나는 고추기름간장에 찍어먹는 식이었는데, 한국에서도 본적이 있는것 같기도 하다. 이것도 나중에 한번 찾아보면 나올텐데... 귀찮다 ㅁㄴㅇㄹ
  히로시마의 신기한 점으로 아직도 노면 전차가 다니고 있다는 점인데, 더 신기한건 히로시마 외에도 일본에 노면 전차를 운행하던 곳이 더 있던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거의 사라진 노면전차가 일본에는 아직도 돌아다닌다는게 조금 신기... 이런게 있으면 도심에 저 전깃줄보다 더 큰 차는 못돌아다니지 않나? 뭐... 일본이니까 알아서 해결했겠지? 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노면전차의 역 명이 한글로도 써있다는 건데, 사실 히라가나를 그대로 한글로 옮겨 적은 것 뿐이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것이다 -_- 그래도 히로시마돔, 히로시마역 정도는 구별할 수 있을 테니 일본어를 못해도 타고 가는것은 크게 무리가 아닐듯! 아, 그리고 노면 전차도 JR패스를 이용할 수 없다! 돈내고 타야되니까 미리 동전을 준비해 두는것이 좋다.
  노면전차를 타고 도착한 히로시마 원폭돔 공원! 강 위에 다리가 삼거리 형태로 서있는게 인상적이었다. 공원 자체의 크기는 꽤 큰편이고, 곳곳에 원폭 기념관, 자료관이 있기 때문에 전부 돌아다니기엔 피곤할지도 모른다. 적당히 선택해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자료관과 원폭돔, 한국인 추모비 이외에는 우리가 가봐야 전혀 알지 못하는 곳들일 뿐이다 -_-ㅋㅋ
히로시마 원폭돔의 모습. 1970년대에 무너질 위기인 것을 약간의 복원작업을 거친 것이라고 한다. 뭐.. 온전히 서있다는게 무리긴 하지.. 그러고보니 이 건물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선정되었다.
  평화를 기원하는 종. 일본이 평화를 기원한다는 게 한국인 입장에서는 약간 껄끄럽지만.. 뭐 미래의 평화를 기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아, 저 종은 가까이 가서 울릴 수도 있다. 굉장히 시끄러웠음 ㅋㅋ
재일 한국인 추모 위령비. 한국 국회의장이 건립한 것이라 되어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국회에서 이런 것도 했었다니 조금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히로시마 원폭 자료관. 원폭이 떨어지기 직전 도시의 미니어처다. 아래층에서는 원폭의 폭발위치와 범위, 그리고 그 세기를 비교해 주는 미니어처도 있었다. 자료관 외에 원폭 추모관도 갔지만, 시원하고 널찍하다는것 외에 기억도 안날 뿐더러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어서 찍지 못했다. 그래서 히로시마는 이래 저래 지나가고, 가까운 시내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문제는, 히로시마 시내가 청주로 치면 성안길? 그런 곳이라 학생들이 적당히 해결할 끼니거리가 없었다는게 문제 ㅡ.ㅡㅋㅋ 패스트푸드점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안먹게 되고 ㅋㅋ.. 그래서 적당히 우리나라의 김밥천국과 비슷한 곳을 들어가게 되었다.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마츠야, 스기야, 요시노야 등이 있는데, 우리가 그 때 들어갔던 곳은 마츠야였다. 이 마츠야를 여행기간 내내 가게 되었는데 큰 이유가 위 사진에 나온 규동(거기엔 규메시라고 써있었음)이 250엔이어서였다 -_- 단지 그것뿐 ㅋㅋㅋㅋ 참고로 요시노야에서 이걸 먹으려면 380엔을 내야했음 ㅋㅋ 단연 마츠야!

다행히 우리 여행기간하고 거의 겹치가 6월1일~6월8일동안 이벤트가 진행중이라 거의 하루에 2끼는 이걸로 해결한듯?ㅋㅋㅋㅋ
그렇게 저녁을 먹고, 히로시마에서 오다야마(?)로 신칸센을 타고 간 뒤, 여기서 도쿄로 가는 선라이즈 세토를 타게 되었다. 오다야마에서는 2방향에서 온 열차가 하나의 열차로 합쳐지게 된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일본 철덕후(열차 매니아)들도 꽤나 많이 모여있었다. 생각한 거에 비해 큰 임팩트는 없으니 그냥 열차 기다리는 동안 심심함을 달랠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선라이즈세토는 일본 태평양쪽 바다를 따라서 다니는 침대열차 노선인데, 선라이즈세토는 JR패스로 이용할 수 있다! 숙박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선라이즈 세토를 이용하는것이 저렴! 그리고 선라이즈 세토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샤워 부스(6분간 물 사용 300엔)가 있으니 씻는것도 문제 없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선 선라이즈 세토를 적절히 잘 이용하면 될 듯 하다.

선라이즈 세토를 타고 도쿄에 도착하면 대략 7시쯤이 될 것이다. 도쿄가 종착역이어서 푹 자고 다음날을 준비한다!



Posted by 위디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