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학도 이야기


우에노 역에서 어딘간의 JR 역으로 가서 아사쿠사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아사쿠사와 가까운 JR역이 기억이 안나는데... 가깝다고 해도 걸어서 약 20~30분 거리였다. 여유가 있으면 그냥 사철 타고 아사쿠사 역에서 내려서 가는게 나을듯... 하지만 우린 돈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 그냥 걸어갔음 ㅋ 어짜피 나이도 어린데 이럴때 많이 걸어야지 싶었다.

가는길에 아사쿠사로 바로 가려 했지만,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그 옆에 있는 도쿄 혼간지부터 가기로 했다.

도쿄 혼간지는 뭐 명승이나 사적지 같은 곳은 아니고, 도쿄 사람들이 불교 관련 일을 할때 오는 그냥 평범한 사찰이다. 우리나라에 성당, 교회 같은것이 아파트 주변에 있는 것처럼 여기도 절, 그러니까 혼간지가 주거지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가는 길에 본 쓰러질듯한 아파트 ㄷㄷ 저 위에 옥상 구조가 신기했다.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지만 가는 길에 본 일본의 오래된 아파트는 대부분 저런 모양을 하고 있었다. 뭔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봤을 법한 모양 ㅋㅋ 아마도 햇빛을 많이 받기위해 저렇게 해둔 거겠지?

도쿄 혼간지. 건물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바로 옆에 이렇게 묘지? 분향소라고 해야 더 맞을거같다. 아무튼 죽은 사람을 기리는 공간이 절 옆에 있었다. 아마 절에서 장례 절차나 결혼 등 가정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듯 하다. 우리나라의 성당과 그 역할이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물론 우리나라 절에서도 그런 것들은 하긴 하지만, 내가 절을 안다녀 봤기 떄문에 실제로 어떤지를 알 수 없다 -_-ㅋㅋ

조금 신기했던건 이렇게 분향소가 주거지 바로 옆에 있다는거? 우리나라에서 이랬다면 그 주변 땅값 떨어진다고 반대했을지도... 이런 것은 조금 본받아야 될 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우리나라에 이런게 생긴다면 빌딩형 분향소(..)같은 게 생길지도 모르겠다 ㅋㅋ..
본격적으로 아사쿠사. 이건 아사쿠사로 들어가는 정문의 모습이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일주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듯? 예~~전 애니메이션인 아즈망가대왕에도 아사쿠사가 나왔던 것 같다. 저 엄청난 크기의 향등! 무게만 해도 거의 400kg에 달한다고 한다.
아사쿠사는 일본인에게도 유명하고 친숙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오후 2시 쯤에 왔는데도 인파가 엄청났다. 저기서 사진 찍어주고 전단지 나눠주는 알바생들도 있었는데, 그냥 나눠주는거보다 사람들이 기분좋게 받아가서인지 길거리에서 나눠주는거 보다도 훨씬 많이 나눠주고 있더라 ㅋㅋ
나랑 친구들은 그냥 대충 찍고 넘어갔음 ㅋ..
아사쿠사 앞에 있는 상점가! 신사의 문 안에 상점가가 있는것도 신기 ㅎㅎ 길이 좁고 이것저것 파는게 많아서 사람들이 지나가질 않는닼ㅋㅋ 굉장히 복잡했지만, 여기도 돈이 별로 없어서 그냥 패스 ㅠㅠ

뭔가를 팔고있던 일본 상점. 학생들도 수학여행? 소풍? 뭔지 모르겠지만 여튼 많이 왔다. 근데 얘네는 자유시간을 받아서 따로따로 떨어져서 돌아다니나보다. 선생님이랑 붙어있는 애들을 여행 내내 별로 보지를 못했음 ㅋ 
뭐파는지 모르는 상점. 암튼 뭔가 만쥬같은 거였는데, 들어가진 않았다.
여전히 상점가로 들어가는길. 몇몇 문닫은 상점도 보인다. 여긴 장사가 잘될거 같은데도 그렇게 많이 팔리지는 않는 것같다. 그냥 그래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물건을 사는 것 보다는 구경하는 사람이 많으니.. 아마 이쪽 가게들의 살인적인 가격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정말! 일본 관광지마다 대충 비슷한 물건들을 파는데(우리나라 경주빵 팔 듯이..) 아마 여기서 봤던 물건 가격이 제일 비쌌던거 같다 -_- 그래서 상점가는 그냥 대충 구경만 하다가 빠르게 지나쳐 주는게 제일 좋을거 같다.

아사쿠사 내부로 들어옴 ㅎ 딱히 담장이 쳐져 있거나 하진 않기 때문에 그냥 저기 보이는 중간문(맨 처음 들어왔던 문이랑 다른 곳임. 우리나라 절의 천왕문 비슷한 문이라고 생각하면 될듯)을 지나온 것으로 안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일본 관광지를 돌아 다니면서 신기했던거 하나로 외국인이 엄~청 많았다는 것인데, 물론 일본인 관광객 수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흔하게 보인다. 역시 일본이라는 브랜드가 중요한 건가! 저 사람들은 여행을 어떻게 다니나 궁금했지만, 딱히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외국인이랑 대화하는것도 뭔가 이상해서(??) 그냥 지나쳤다. 암튼 외국인 엄청많음 ㅋㅋ

여기가 아까 말한 그 중간 문. 전면에는 저렇게 도깨비(?)상과 세개의 향등이 걸려있다. 모양은 다르지만 우리나라 절의 천왕문과 하는 역할도 아마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가 문의 뒷부분. 희안하게도 커다란 짚신이 양쪽에 달려있다. 사실 미리 정보를 찾아보고 간 것이 아니어서, 저게 무엇을 뜻하는지, 무엇을 위한 짚신인지는 알 수 없었다 ㅋㅋ 물론 지금도 모른다 ㅋㅋㅋㅋ 궁금한 사람은 직접 찾아보겠지 뭐... 그냥! 신기하게 보고 갔음 ㅋ

여기가 아사쿠사 내부. 바닥이 돌 바닥인데다가 이 안에 저렇게 참배할 수 있는 곳말고 여러 판매점(이라고 해야되나... 점괘나 부적 같은걸 파는 곳인데..)이 있다는 것이 특이했다. 보수공사를 하면서 이것 저것 들어간 거겠지?.. 암튼 여기도 참배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내부를 구경하는 사람도 북적북적 하다. 참배를 할 생각이 없다면 볼 것만 보고 빨리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천장을 보니까 이런 그림이!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다들 이부분을 찍어가더라 ㅋㅅㅋ 나도 그래서 찍어봄.. 근데 여기가 좀 어두운 편이라 똑딱이로는 초점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 ㅠㅠ 노출도 많이 줘야지 겨우 그림 모양이 보이고.. 플래쉬는 터뜨리지 말라고 하고... 에효 - - 그나마 이게 제일 잘 나온 사진이다.
여기가 정면! 저기 정면에 보이는 저 향 연기를 쐬면 그 부위에(?)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일본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향을 쐬고 있었다. 머리에 쐬면 머리가 좋아지고, 아픈 부위에 쐬면 그 상처가 낫는다는 믿음 때문인지 자기가 원하는 부위에 향을 쐬기 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몸을 이리저리 휘젓고 있었다 ㅋㅋㅋ 가서 직접보면 조금 웃길지도 ㅋㅋ 길에서 자신의 몸을 위해 주변을 아랑곳 하지않고 열심히 몸을 움직인 만큼(..) 원하는 일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은 머리에 쐴려고 난리 ㅋㅋㅋ 저기 보이는 사람들도 아마 같은 생각으로 모여든 것일 것이다. 
여기가 손 씻는 곳. 마시는 물이 아님! 아마도 ㅋㅋ 여러 사람들이 참배 전에 손을 씻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도 굉장히 사람 많다 -_-..

아사쿠사에서 돌아와 우에노의 유스호스텔로 돌아가는 길. 아마 이게 일본의 평범한 동네의 가장 평범한 모습일 것이다. 지금까지 쭉 걸어오면서도 거리는 이런 모습이었고, 대부분이 이런 모습이기도 했다. 잦은 지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동네의 건물들은 대체적으로 전부 낮았다. 그리고 앞마당이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기도 했는데, 앞마당이 없는데도 문 앞에 이것저것 식물들을 키우고 있던 것도 나름 흥미로운 모습 ㅋ 저집 사람은 대체 어디에 저런 큰 나무를 심어놨는지 모를정도로 잘 키워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ㅎㅎ

역시 가는길. 우에노도 나름 도쿄의 일부분인데도 우리나라처럼 쭉쭉 뻗은 건물은 그리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대략 일산, 성남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크기에 비하면 뭔가 부족한 느낌? 대체 사람들은 어디에 살고있는거야 ㅋㅋ

이건 메이지 신궁. 이날 우에노, 아사쿠사를 거의 다 돌아다녔는데도 시간이 좀 남아서 잠깐 다녀왔다. 사람이 없어서 꽤 한적했다. 이때는..

여기가 하라주쿠 역. 젊은이들의 놀이터 답게 역에서부터 엄청난 인파가 ㅋㅋㅋ 이날은 특히 어떤 유명 가수의 첫 콘서트가 가까운 곳에서 열려서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ㅋㅋ 완전 난리었음.. 앞에선 사람 찾느라 난리, 뒤에선 사람 쫓아가느라 난리... 완전 복잡했다. 그래서 이날 하라주쿠는 걍 포기 -_- 바로 돌아갔다. 솔직히 하라주쿠에서 돈이 별로 없어서 쇼핑할 거리도 없었고, 슬슬 밤이 되고 있는 시간이라 상점가도 거의 문을 닫고 있어서 특별히 더 돌아다닐 필요성을 못느끼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3일차는 마무리 되고 유스호스텔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했다.

유스호스텔에서 같은 방에 캘리포니아 사는 22살 미국인을 만났는데, 여러 재밌는 얘기를 했다.
그 미국인은 와서 매일 밤마다 술마시고, 상점가 가서 이것저것 사먹고 하던데 ㅋㅋ 우리는 매일 규동, 규동, 규동...

뭔가 대비됬다 ㅠㅠ 암튼 이것으로 3일차 끝!
Posted by 위디안